DMF시행으로 공급난을 겪었던 태반주사와 주름제거주사제 보톡스까지 밀수품목에 올랐다.
인천공항세관은 22일 전통적인 밀수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외 보톡스, 태반주사 등을 포함 지난해 불법 의약품 밀수단속 실적이 시가 6억3천만원에 달한다고 박혔다.
세관에 적발된 불법 의약품은 비아그라, 씨알리스가 3만3천정으로 41.5% (2억 6천만원)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주름제거 주사제 23.9%(1억5천만원), 웅담 등 성분미상 정력제 17.5%(1억1천만원), 태반주사제 13.7%(9천만원) 순이었다.
태반주사의 경우 지난해 7월 DMF 시행으로 수입태반주사제의 경우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으로 업계는 밀수품이 유통되는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번 세관발표로 인해 사실로 드러났다.
태반주사의 경우 05년 단 1백만원 적발에 그쳤으나 06년 8천 6백만원으로 급증했으며 보톡스도 05년 8백만원에서 1억 5천만원으로 늘었다.
인천 공항세관은 최근에는 보톡스, 태반주사제 등 얼굴 성형과 미용에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까지 새로운 밀수품목으로 등장해 공항세관에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발기부전치료제는 2005년에 비해 적발수량이 24% 감소했지만 밀반입 시도건수는 오히려 21%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장모씨(남 53)는 중국 심양에서 CZ671편으로 입국하면서 비아그라 750정, 씨알리스 450정을 녹차통 속에 숨겨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이달 9일에는 북경발 MU5087편으로 입국한 안모씨(남, 62)가 보톡스 등 주름제거용 주사제 110개, 태반주사제 41병, 최음제 2상자 등 각종 미용제와 성분미상 의약품 148점(시가 1천만원)을 여행자 휴대품으로 가장해 밀수하려다 세관 X-Ray검색에 적발됐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을 여행할 때 발기부전치료제나 소위 ‘정력제’로 통하는 성분미상의 각종 의약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며 “성분과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불법의약품 구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공항세관은 겨울 해외여행 성수기에 중국산 불법의약품에 대한 밀반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