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정부로부터 총 200억원을 지원받아 시행하는 표적항암제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아산병원은 25일 오후 4시 병원내 아산교육연구관에서 ‘혁신형 암 연구중심병원’ 사업단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과 박건춘 서울아산병원장을 비롯해 이정신 사업단장, 조성장 아산재단 사무총장 등 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의 혁신형 암 연구중심병원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과 폐암, 유방암 치료를 위한 표적 항암제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 개발부터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할 목표 연한 5년 후에는 우리나라 암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의학 연구는 기초연구와 임상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기적 연계성이 떨어져 실제로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표적 항암제 개발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중심으로 표적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벤처 기업과 연구소로 구성된 혁신형 암 연구중심병원 사업단이 5년 내 정상세포를 해치지 않으면서 위암과 폐암 세포만 죽이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완성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연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개발된 표적 항암제가 실질적으로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약물 전달체 즉, 항암 물질이 암 조직으로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매개체를 동시에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새로운 항암제가 어떻게 치료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차세대 분자영상기술도 함께 개발해 항암제 개발비용을 약 70% 정도 절감한다는 야심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혁신형암연구중심병원 사업단은 이 같은 개발 목표가 완성되어 산업화가 가능한 2012년에는 약 900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항암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약물전달체계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에 이르면 연간 약 20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은 세계적으로도 연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혁신형 암 연구중심병원 사업단의 국제적 우위 선점이 용이한 분야이다.
또 현재 분자영상기술에서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을 KIST와 벤처기업 퓨처캠을 참여시켜 공동 개발함으로써 연간 1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