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지역 바이오단지 조성을 위해 추진중인 대학병원과 잇따른 협약체결은 홍보성이 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의대 서정선 교수(생화학과)는 24일 오후 서울대병원 함춘회관에서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사업설명회’에서 “최근 인천시가 송도지역 연구단지에 관심을 끌기 위해 대학병원과의 MOU(양해각서) 체결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선 교수는 지난해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연구의뢰로 송도 지역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전략방안과 육성사업 등 밑그림 도안의 책임자 역할을 담당해왔다.
서 교수는 “인천시가 송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대학병원과의 협력관계에 나서고 있으나 이는 전시용 효과의 측면이 강하다”고 전하고 “송도지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유수 대학병원과 연구자를 한데 묶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스타기관과 스타연구자 유치를 위한 반짝 이벤트에 대한 우려감을 피력했다.
서정선 교수는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와 재경부의 지휘를 받고 있는 상태로 많은 병원을 참여시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인천시의 생각과 달리 정부는 해외기업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브란스병원이 벌이는 송도지구 병원건립도 재경부의 거부의사로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 길병원을 시작으로 고려대병원, 가톨릭의료원, 서울대병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 5개 대학병원과 병원별 특수성을 강조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바이오메디컬허브 조성을 공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