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과 5대암 검사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이들 검진들이 중소병원과 개원가의 경영에 솔솔한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30일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단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요양기관 수는 2004년 2072곳에서 2006년말 2489곳으로 늘었다.
의원급의 경우 2004년에 1112곳이던 것이 2005년에는 118곳이 늘어난 1230곳, 2006년말에는 다시 182곳이 늘어난 1412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병원급 역시 2004년 577곳에서 2005년에는 41곳이 늘어난 618곳으로, 2006년에는 72곳이 늘어난 692곳으로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에는 질병치료보다 예방에 관심이 늘면서 병의원들도 검진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공단 검진기관 꾸준한 증가세
공단 검진기관 수의 증가추세는 최근 들어 개원가, 특히 보험급여과를 중심으로 건강검진이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질병치료을 넘어 예방이 중요시되는 시대흐름, 그리고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의료수요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 건강검진을 시도하는 개원가는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단 검진기관도 늘고 있다. 공단 검진이 국민들에게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한 이유이다.
서울 속편한내과 김영선 원장은 지난 28일 열린 보험급여과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공단 검진을 통해 신규환자가 늘어 진료권 확대에 도움이 될 뿐더러 추가 검사 등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위의 전반적 인식이 (공단 검진이)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향후 검진쪽으로 환자가 계속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구한 금액이 한 달에 두번 지급되는 것도 자금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에선 임상병리사, 방사선사를 고용해야 하고, 위장조영촬영기기(위암검사) 등 여러 장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개원의는 "어느정도 규모와 환자층을 확보한 병원에서 시작해야지 처음부터 검진에 접근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