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비보험 진료과가 의료계의 변화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보험급여 진료과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보험급여 진료과도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올해 이들 과에서 많은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대세로 굳혀진 네트워크도 올해 보험급여과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장할 태세다.
현재 보험급여 진료과에서는 이비인후과가 난청이나 수술 등의 비급여과목을 중심으로 3~4개의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있고, 내시경 중심의 내과 네트워크, 소아청소년 검진을 하는 소아과 네트워크가 각각 1곳씩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새로운 보험급여과 네트워크를 결성할 움직임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한 네트워크컨설팅 관계자는 "소아과, 내과 등에서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싶다는 문의가 최근들어 종종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급여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건강검진이 보험급여 진료과의 대안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네트워크까지는 아니어도 의원 경영에 마케팅의 개념을 도입하는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고객관리의 개념이 중시된다.
일부 앞선 의원들은 CRM 시스템을 도입, 활용해 환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고정 환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개원의단체 차원의 노력도 엿보이는데, 가정의학과의사회는 온라인 주치의네트워크가 올해 3월 결성할 계획.
주치의네트워크는 의사가 건강위험평가를 통해 환자의 건강위험요인 등을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DM이나 SMS 및 이메일을 통해 환자에 정보 제공은 물론 질병관리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주)엠서클 컨설팅사업부 조옥순 팀장은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고객관리와 같은 마케팅을 하는 병의원이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고객관리가 병의원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고객관리를 시작하는 병의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