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과 병원협회가 백혈병 비급여 문제에 대한 과징금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병원협회와 가톨릭 성모병원은 최근 ‘KBS 뉴스보도에 대한 입장’ 성명서를 통해 “KBS가 성모병원 실사결과가 공표된 것처럼 구체적인 과징금까지 언급해 백혈병 환자에게 부당청구를 일삼는 의료기관으로 비치게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KBS는 지난 1일 ‘8시 뉴스’와 ‘9시 뉴스’ 등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 ‘사상 최대 의료보험료 부당 청구적발’ 보도에서 “단일병원 최대규모, 대형병원 봐주기는 없다는 식의 용어를 사용하며 복지부 관계자와 소송중인 백혈병 환자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부당청구의 문제점을 방영했다.
이에 성모병원측은 “얼마전 백혈병 환우회의 문제제기로 성모병원의 대외적인 명성과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진료행위가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에 추호의 의심이 없다”며 “이 때문에 복지부 실사에도 적극적인 협조와 성실한 수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성모병원은 이어 “현재 복지부의 결과통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실사결과보고서는 심평원에서 내부 검토중에 있다”고 언급하고 “복지부도 해명자료를 통해 행정처분 내역확정은 빨라도 오는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공영방송인 KBS의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병협과 성모병원은 “문제의 본질인 건보재정 악화에 따른 이중적인 보험심사기준과 현실성 없는 현행 요양급여지급기준, 환자 동의서 불인정 등이 뉴스보도에 빠져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외면한채 쟁점의 초점을 특정 의료기관의 수익을 위한 부당행위에 맞추는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들 기관들은 “병협과 성모병원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관련 제도 및 법규 개선·보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제하고 “더욱이 백혈병 환우에게 보다 안정적인 치료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백혈병 비급여 사태에 대한 병원계의 반성과 노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