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의료법시행령 개정과 더불어 원격의료시 데이터 단말장치, 서버, 통신망 등 시설, 장비 설치규정에 대한 원격의료 사업의 법적인 토대가 마련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원격의료 업체인 XRay21(대표 윤여동, www.xray21.com)은 원격의료중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분야인 원격 방사선 영상진단 사업을 3년간에 걸쳐 연구, 개발해 현재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XRay21의 원격방사선 영상 진단시스템은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X-Ray, MRI, CT등의 의료용 영상들을 전송, 방사선과 의사가 방사선 영상을 판독할 수 있게한 서비스.
향후 XRay21은 각종 의료기기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출품해 지방에 소재한 병ㆍ의원에 대한 홍보는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 유명병원에 2차소견 자문을 구할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월드케어를 비롯 라이프엠 등 기존 원격의료업체들이 본격적인 원격 의료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이 뛰어든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자챠트 전문기업 유비케어는 최근 의료유통 사업 확대를 위해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유진사이언스'와 '바이오넷', PACS 전문업체인 '메디칼 스탠다드'와 제휴를 체결하고 향후 인터넷을 통한 진료를 통해 앞으로 화상진료 등 원격진료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을 천명했다.
또한 삼성SDS는 원격의료솔루션인 '이-텔레헬스'를 멘사헤로스(Mensajeros)社에 2백만달러 규모의 제품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의료 관련 인프라가 갖춰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정보화시대에 발 맞춰 지방 환자들에 대한 고급진료를 시행하기 위해 국내 대형병원들이 협력병원과의 원격진료 체결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첫 외부 의료기관인 제천서울병원과 원격진료 개통식을 가졌다.
병원 관계자는 "현지에 원격피부과를 개설해 진료과목이 없는 병원의 진료가 활성화된다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다른 병원과도 원격진료 시스템을 확대해 실질적인 원격진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암센터는 최근 일본과 한국간 초고속 대용량 회선을 통한 원격수술을 선보여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인프라를 자랑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을 이용한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정보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첨단 의료보건산업 육성을 위해 출범한 e-헬스발전협의회(회장 이명호)는 최근 e헬스 산업의 육성을 위해 원격진료 보험적용 등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원격의료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해외 수출 증가와 더불어 원격진료시장에서의 관련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