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의원들이 급속히 늘면서 외형적으로는 거침없이 성장을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비롯한 다양한 고민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네트워크의원이 대세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가 최근 열린 의료경영 심포지움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트워크 병의원을 하면서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커뮤니케이션의 원활한 소통을 꼽는 응답이 43%(47명,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네트워크의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것.
실제로 한 네트워크 개원의는 "같이 공동 마케팅을 하려고 해도 각자의 생각이 달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한 쪽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원하고, 다른 쪽에서는 잘되는 데 굳이 비용지출을 늘리느냐며 의견이 충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의료기관 개설 금지, 가입과 탈퇴시 법률적, 개인적 문제들의 갈등, 영리법인의 미허용 등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한 응답이 37%(41명), 정보 교류의 부족, 주먹구구식 경영, 관리비용의 증가 등 회계적, 세무적 시스템 한계를 꼽는 의견도 18%(20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몇몇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형태의 병의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98%(92명)이 '그렇다'고 응답해 네트워크의원이 대세라는 점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았다.
또 네트워크병의원이 경영 또는 운영상 효과적이라는 질문에도 86%(80명)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14%(13명)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대답은 한 명도 없었다.
이렇듯 네트워크병의원이 효과적인 이유로는 공동마케팅(35%)을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공동구매(23%), 공동 임상연구(21%), 병원 매출(1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규격화된 양질의 서비스 제공, ▲인지도 상승, ▲직원관리, 회계, 세무관리, 인사관리의 편리상 ▲초진 고객 유입 ▲공동 자금 등 경영전반의 관리 전문 분업화 등을 지적했다.
효과적인 네트워크 병의원 형태에 대해서는 가맹점(42%)보다는 직영점(58%)을 더 선호했다. 직영점은 이익분배가 쉽고, 비전공유나 조직관리가 용이하며 자본성장을 통한 대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