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장학)는 14일 오후 본관 1층 로비에서 제1회 희망의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병마와 싸우는 환자에게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음악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단장인 성형외과 장학 교수와 안과 박기호 교수, 생리학교실 김성준 교수 등 교수와 전임의, 전공의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연주회는 널리 알려진 클래식(헨델의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Bb 장조 Op. 4 Nr. 6,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20번 d단조 중 2악장 등)과 영화음악(올드보이 주제곡 ‘미도의 테마’, Out of Africa 주제곡 등) 등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여 환자와 내원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또한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외에 하프(우지현, 예원학교 3년)와 피아노(변정은, 서울음대 강사) 등 외부 협연자와 서울의대 관현악단 후배들이 찬조 출연해 더욱 풍성한 음률을 들려줬다.
이들은 “전문 음악인이 아니라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줄 순 없지만 의료 일선에서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병으로 인한 고통과 절망에서 다시 설 수 있도록 희망을 주고픈 마음 하나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대 관현악단 동아리 출신 의사들이 주축인 아마추어 연주모임인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90년 창단되어 3차례 정기공연을 했지만 오랜기간 연주활동을 하지 못하다 이번 음악회를 기회로 재창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