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계와 달리 당뇨치료제 영역에서는 제네릭의 고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는 글리메피리드 제네릭군이 업체간 과열 경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품목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올해도 복합제와 신약 라인업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제네릭의 시장공략에 고전하던 한독약품은 아마릴의 복합제형인 아마릴M(글리메피리드 메트폴민 복합제)로 리스크를 상쇄하면서 제네릭의 대항마로 성장했다. 월 10억이상 매출로 블록버스터에 입성을 눈앞에 뒀다.
GSK와 사노피 아벤티스가 올 상반기 내놓을 아반다릴과 아마반도 글리메피리드 제네릭군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돼 순환기 제네릭과 개량신약의 선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신약인 MSD의 자누비아와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제네릭군은 아예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시장점유율을 두고 복합제-신약간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네릭군의 약세의 이유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들은 1차 약제에서 배제되면서 병용요법으로 활용성이 높은 성분의 특징과 함께 국내사간 과열경쟁에 그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네릭군이 자리를 잡기전 사전 프리마케팅을 진행한 복합제군과 신약이 속속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을 공략할 공백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1차 치료제로 위상을 굳건히하는 메트폴민 제제의 경우도 대웅의 다이아벡스가 석권하고 있고 워낙 저렴한 약가를 갖고 있다는 점도 글리메피리드 제네릭 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D제약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없다보니 과열 경쟁으로 서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국내사 라인센스 인 품목과 코마케팅 품목군의 선전이 이어지고 복합제군이 힘을 받고 있어 순환기계와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