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이나 신경학적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HTLV(인체 T림프 영양성 바이러스)의 국내 유병률이 인구 10만명당 6.6명으로 나타났다. 헌혈 혈액에 대한 HTLV 선별검사 도입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장복심(보건복지위원회)는 대한적십자사로 부터 제출받은 '혈액 중 '혈액 중 HTLV-I/II 스크리닝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은 이 자료에서 총 1만5,173건을 대상으로 혈액 중 HTLV-I/II를 스크리닝한 결과 선별검사에서 0.04%인 6건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최종 확진 결과 1명이 진양성(HTLV에 최종 감염)으로 밝혀졌다고 적고있다.
결과적으로 국내 인구 10만명 당 6.6명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는 이미 HTLV 선별검사를 이미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는 국가(호주 10만명 당 1명, 스웨덴 10만명 당 2명 등)들에 비해 휠씬 높은 수치다.
장 의원은 "HTLV 선별검사 도입시 연간 47억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며 "금년 추경을 통해서라도 관련예산을 확보해 HTLV 항체 검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