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 의료법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오후 의협회관 사석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21일(수) 오후 2시 과천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의·치·한 3단체와 간호조무사협회가 공동으로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의·치·한 3단체장은 당초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의·치·한의협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집회인 만큼 수용인원이 7000여명에 불과한 장충체육관 보다는 수만명의 인원이 동시에 참석할 수 있고 정부에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과천이 더 합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장소를 변경했다.
집회일을 하루 미룬 것은 한의사협회가 이날 과천 정부 종합청사 앞에 집회신고를 해놓았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또 이번 궐기대회는 의·치·한 전국 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열린 시도의사회장단회의에서는 종일 휴진에 따른 부담감 등을 이유로 권역별로 집회를 갖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집회의 효과를 위해서는 지방 분산보다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비대위는 또 입법예고안과 관련, 입법예고기간중 의료법의 문제점에 대해서 각 단체별로 의견서를 제출키로 했다.
아울러 15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리는 복지부 주최 공청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다만 의·치·한의협 3개 단체장이 공청회장에서 공청회는 요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간호사협회 회원 1500여명은 이날 공청회 장 앞에서 공청회의 부당성과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는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각 단체별로 포스터 책자 등 홍보자료를 대량으로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비대위 구성과 관련 단체별로 실행 정책 홍보위원장을 위촉하고 수시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우봉식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는 개원가를 중심으로 회원 1명당 3명씩 인원을 동원하기로 한 만큼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며 "이날 집회는 전국 단일집회로 개최되는 만큼 지방에서는 이날 하루 휴진이 불가피해 국민들의 외래 진료에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