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약으로 사용되는 D-사이클로세린(cycloserine)이 고소공포증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신경과학회 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에모리의대의 마이클 데이비스 박사와 연구진은 D-사이클로세린이 공포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특정 단백질이 뇌내의 수용체로 이동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고소공포증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을 이용한 치료 시작 전에 D-사이클로세린이나 위약을 투여했다.
가상현실을 치료법을 이용하면 컴퓨터 고글을 착용했을 때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서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D-사이클로세린은 500mg 또는 50mg이 투여됐다.
두번째 치료 1주 후와 3개월 후에 평가했을 때 위약대조군 10명은 임상개시점보다 약간 고소공포증이 나아진 반면, D-사이클로세린 투여군 17명은 일반적인 치료회수인 8회의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상태가 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사이클로세린 투여군은 위약대조군에 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고공의 다리를 건널 때 2배 더 잘해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소규모로 진행된다가 약물치료보다는 대개 행동치료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