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키가 크고 싶다'는 욕망을 이용한 상술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된 것들이 태반이어서 소비자의 지출만 늘리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한 제약사가 '단기간에 17cm가 클수 있다'는 자극적인 광고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어린이용 칼슘 제품을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3~4개의 제약사가 번갈아 가면서 광고를 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는 "키 작은 아이 책임지고 10cm를 키워 드립니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성장' 등으로 검색하면 10Cm가 더크게 해준다는 성장클리닉 웹사이트가 쉽게 눈에 띄었다. 많은 한의원에서는 현대의료기기인 성장판 기기를 이용한 검사를 실시한다고 버젓이 소개하고 있었다.
최근 KBS방송사의 VJ특공대는 성장열풍의 어두운 단면을 비판적 시각을 배제한채 여과없이 보여줬다.
뼈 마사지, 별자리를 통한 촛농요법, 키 연장 수술, 호르몬 주사, 성장탕 등으로 키를 크게 하려는 노력이 대단했다. 특히 성장판이 닫히는 것을 막기 위해 여자아이에게 초경을 늦추는 약을 먹인다는 한의원의 사례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 때문에 방송사 홈페이지에는 우려를 표시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상식적으로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이 방송되느냐"면서 "공중파 방송에서 보여주면 신빙성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광풍에 대해 의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동성장개원의연구회 소속 한 의사는 "광고를 보면 사실 씁쓸할 따름이다. 의사라면 '10CM를 키워준다'는 말을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의학적 검증없이 무분별하게 남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