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의·치·한 공동집회에 불참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대전협은 21일 집회에 불참키로 결정했다"며 "다만 의료법 개악저지의 최후의 보루로 남아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궐기대회의 의미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이에 지난 2월에도 9만여 선배들과 한 목소리로 의료법 개악저지를 부르짖은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는 "하지만 수련병원의 최일선에서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전공의마저 진료를 접었을 때 국민의 신뢰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이번 집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학승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복지부가 합의없이 입법예고한 의료법과의 전쟁은 이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의료의 최일선에 서있는 전공의들의 역할이 너무도 중요하기에 집회불참이라는 힘들고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이번 집회에서 진료공백을 이유로 의사들을 매도할 것이며,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의사의 윤리성을 공격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공격이 날카로울 수록 9만 의사들이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지가 얼마나 확고부동한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한 저항의지를 표명했다.
비대위는 비록 이번 집회에는 불가피한 이유로 참석할 수 없지만 의료계를 비롯, 치계와 한의계 등 뜻을 같이 하는 직역들과 함께 지속적인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비록 이번 궐기대회에는 불참하지만 전공의들은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의료법 개악이 몰고 올 파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젊은 의사로서 향후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비대위는 "대전협비대위는 의료법 개정안을 추진하며 국민 건강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세력을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젊은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강력한 행동으로 저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제 하루앞으로 다가온 의·치·한 공동집회에 젊은 의사들의 불참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