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의 빚잔치 규모가 해마다 엄청난 규모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의료업 리스 실행액은 5771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68.79%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의료업 리스액은 2000년도 895억원으로 1천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2년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6년만에 5.5배의 시장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2006년 57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05년 리스실행액 3419억원 대비 한해동안 금액으로는 2352억원이 늘었으며 증가율은 무려 68.79%에 달했다.
의료업 리스는 의료기기와 컴퓨터를 비롯 병의원 사용 물품 등이 주류를 이루며 의료기기의 경우 통상 5년 정도에 거쳐 기기값과 이자를 나눠서 내는 금융리스 형태로 당해연도 리스 실행액이 아닌 실제 병·의원이 갚아나가야 하는 잔액 기준으로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제1금융권에 의사 신용대출만 4조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등 리스를 통한 비용부담까지 고려할 때 전체 병·의원은 최소 5조 이상 이상의 부채를 떠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담보대출·재단 운용리스 등 별도로 직종·업종구분이 안되는 데이터는 제외한 금액이다.
한편 물건별로 보면 대부분의 수요가 병·의원인 의료기기 리스액도 지난해 6512억원으로 2000년 892억원 대비 6.3배 시장규모가 커졌다. 2005년 4184억원대비 55.64%의 증가율이다.
용어설명 *금융리스 : 물건의 잔존가치를 0%로 계산하는 리스로 계약종료후 되팔기가 어려운 의료기기는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통상 운용리스를 하는 자동차의 경우 차가격의 60~80% 리스료로 내고 나머지 20~40%의 잔존가치를 인정해 3~5년후 중고차로 돌려주거나 사전 보증금 또는 사후 잔여금 지급 후 자신의 차로 등록하는 형태와 차이가 있다. 즉 금융리스의 경우 반납이 안된다는 측면에서는 장기할부의 개념으로 다만 비용처리는 물건은 자산으로 또 채무액은 부채로 하며 이자는 비용처리, 자산물건은 감가상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