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에서 지난 25년간(1980~2004년) 태어난 신생아 2만7976명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 체중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단위로 신생아 평균 출생체중을 분석한 결과, 80년대 전반 3.076㎏, 후반 3.057㎏이던 것이 90년대 전반 2.904㎏, 후반 2.767㎏, 2000년대 전반 2.611㎏으로 점차 줄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소아과 최영륜 교수가 지도한 전남대 의학과 국진화 씨의 ‘저출생 체중아의 빈도와 사망률 변화 및 그 관련 요인’이라는 제목의 올해 박사학위 논문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이처럼 신생아 체중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저출생 체중아 증가를 꼽았다.
2.5㎏ 미만의 저출생체중아 비율이 80년대 전반 총 생존출산아 5966명중 815명(13.6%)이었던 것이 2000년대 전반 4858명중 1215명(25%)으로 25년 사이 약 1.8배 늘었다.
또 1.5㎏ 미만의 극소 저출생체중아 비율도 80년대 전반 138명(2.3%)에서 2000년대 전반 437명(9.0%)로 늘었고, 1㎏ 미만의 초극소 저출생체중아 비율 역시 같은 기간 0.6%에서 3.5%로 증가했다.
이처럼 저출생체중아가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출산과 다태아, 제왕절개 분만 등의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서 초산부 평균 나이는 80년대 전반 26.1세에서 2000년대 전반 29세로, 경산부는 29.5세에서 32.1세로 25년 사이 모두 2세 이상 많아졌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 또한 같은 기간 5.7%->17.6%로 3배 이상 증가했고, 다태아 비율 3.9%->15.2%, 제왕절개 분만 비율 13.3%->49.6%로 급증했다.
최영륜 교수는 “초극소, 극소 및 저출생 체중아의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이들의 출생 빈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임신과 다태임신 및 제왕절개 분만을 요하는 고위험 임신을 예방한다면 이들의 예후를 개선시킴으로서 저출산 시대에 출산율 증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