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암 종양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공항 금속탐지기와 유사한 손바닥 크기의 '트림프로브(Trimprobe)'라는 장치를 개발, 시험중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금까지 암 진단을 위해 CT와 MRI 등 검사에 의존해 왔으나 이 하얀색 플라스틱 스캐너를 이용하면 옷을 벗을 필요 없이 평상시 차림으로 종양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스캐너는 400-1천300 메가헤르츠(㎒) 주파수대의 극초단파 발산 안테나가 부착돼 있는 이 스캐너는 종양 조직들이 극초단파에 노출될 경우 다른 건강한 신체조직들과 다른 방식으로 공명하는 점에 착안, 종양의 존재를 신속히 확인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암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들인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 같은 구체적 정보는 얻을 수 없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스캐너를 이용한 임상실험을 주도한 이탈리아 카를로 벨로로폰테 박사는 전립성암 환자의 종양을 찾는 임상실험에서 93%의 정확도를 보였다며 "이 스캐너는 매우 신속하고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의 암 검사에 이상적이다"고 평가했다.
밀라노 '유럽종양연구소'에서 실시된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실험에서도 이 스캐너는 66%의 탐색율을 보였으며 현재 폐암과 위암, 간암, 결장암에 대한 추가 실험이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