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과를 넘어 다양한 과가 결합한 형태의 공동개원이 불황타개의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산부인과·소아과의원 연합모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분만에 따른 신생아 관리를 위해서 소아과 의사를 두는 사례가 많았으나 이제는 신생아 관리를 넘어 비급여 영역을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7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산부인과에는 요실금 수술, 부인과 성형, 갱클리닉 등 다양한 비급여 영역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는 산모가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기에 광고 등을 통해 환자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산부인과, 소아과가 연합한 모델이 다시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생존을 위한 정형외과+가정의학과, 소아과+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형태의 모델이 등장하고 있지만, 기존의 산부인과+소아과 모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 최상의 조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부인과·소아과는 여성과 아이를 위한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다, 동일하게 배후인구에 영향을 받는다는 특성을 공유하고 있어 과간 연합이 용이하다. 또한 두 과 모두 저출산의 고통을 겪는 동병상련의 처지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H산부인과·소아과 이모 원장은 "일단은 분만에 따른 신생아 케어가 우선"이라면서 "엄마나 아이나 아플때 두 병원을 따로 다닐 필요없는 진료적 편의도 있다"고 말했다.
골든와이즈닥터스 김영준 팀장은 "소아과 환자의 90% 이상이 엄마와 함께 온다"면서 산부인과의 비급여 아이템을 아이엄마에게 간접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아과, 산부인과 모델은 출산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두 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융자확본, 인력운용 등에서도 공동개원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