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에서 시간에 쫓겨 질문하지 못했다면 학회에 문의하세요"
한해동안 연구된 최신 학술지견을 발표하는 자리인 의학회 학술대회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회들은 강연자의 발표가 주를 이루던 학술대회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강연에 대한 회원들의 문의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강연자가 직접 답변해주는 새로운 진행방식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미세수술학회와 대한수부외과학회는 오는 5월 19일 개최되는 2007 합동 춘계학술대회부터 강연자와 회원간의 1:1 질의응답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8일 학회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회원들이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 기간 중 짧은 질의응답시간에 쫓겨 미처 질문하지 못했던 문의사항에 대해 홈페이지에 질문하면 해당 강연자가 직접 이에 대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회는 이번 시스템이 도입되면 학술논문에 대한 보다 심도깊은 논의가 가능해져 회원들의 연구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세수술학회 백구현 학술위원장(서울의대)은 "그동안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를 개최하면 강연자의 발표시간에 비해 토론시간이 짧아 강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불가능했다"며 "이번에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돼 보다 활발한 토론과 이를 통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회는 이 시스템이 학회에서 발표되는 학술논문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도를 높여 학회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의학정보에 목말라하고 있지만 실제 학술대회장에서 토론에 참석하기는 힘든 상황에 놓여있던 개원의들 및 신입회원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
백구현 위원장은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는 해당 분야에서 제시된 최신 지견을 발표하는 자리이니만큼 개원의들이나 막 전문의자격을 취득한 신입회원들에게는 큰 관심사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다수 개원의들이나 신입회원들은 시간적 또는 기타 이유들로 학회의 토론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러한 회원들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면서 활발한 토론의 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곧 학회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학회는 학술대회전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에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게재했으며 이메일 등을 통해서도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미세수술학회 정덕환 이사장은 "의학회 중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이니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며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학술대회가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지식습득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