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은 광혜원·제중원 122주년을 맞아 10일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연례적으로 열리는 것이지만 올해는 그간 논란을 빚었던 서울대병원의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행사 직후에 마련된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이날 광혜원·제중원 122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전 11시 은명대강당에서 기념예배를 갖는다.
기념예배에는 정창영 연세대 총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그 어느 때보다 비중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9일 “기념예배는 매년 열리는 행사이긴 하지만 올해에는 제중원의 역사를 둘러싸고 서울대병원과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은 예배행사와 함께 제중원이 세브란스병원의 뿌리라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제중원 개원 이후 병원의 역사를 담은 기념 전시회도 별도로 열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그간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의 역사로 당연시해 왔지만 서울대병원과의 적통논쟁이 벌어지면서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병원 직원과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새병원 3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15일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한마음축제, 국제심포지엄 등의 기념행사를 모두 마쳤으며, 민족문제연구소와 연세의대 등은 서울대병원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