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가격을 놓고 개원의들 사이에서 눈치보기가 시작될 것 같다."
최근 예방접종 담합과 관련 공정위의 특별감사 결과 시정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원의들은 한결같이 일단 과징금 처벌은 면해 다행이지만 당장 내년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까지는 과징금 및 벌금을 부과하지 않은 대신 앞으로 예방접종 가격과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 않을 것을 각 의사회에 강력히 요구했다.
따라서 각 의사회에서 예방접종 가격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금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근 개원가의 접종가에 대해서도 왈가왈부 할 수 없게 됐다.
즉, 일부 개원의가 접종가를 낮춰 가격경쟁에 나선다면 그 일대의 개원의들은 눈치만 보다가 하는 수없니 가격경쟁에 나서야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얘기다.
A의사회장은 "지역에 처음 들어온 개원의들에게 안내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했는데 앞으로는 이조차도 어려울 것"이라며 "예방접종가를 놓고 개원의들끼리 경쟁해야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법 투쟁 이후 정부는 예방접종 담합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등 개원의들을 억압하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B의사회 직원은 "공정위는 독감예방접종가에 대해 시장의 흐름에 맡겨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 단체예방접종 뿐만 아니라 주변 개원의들까지 경계해야하는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