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관심 밖이었던 정부 주도 건강검진 사업에 개원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개원가들은 환자 유치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단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의원이 2004년만 해도 1112곳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118곳 증가한 1230곳, 2006년 말에는 다시 1412곳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내과의원 김모 원장은 "건강보험관리공단의 건강검진을 통해 신규환자가 늘고 이와함께 부수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정부 주도 검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단 검진을 실시함으로써 환자들이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감이 상승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런가하면 법무부가 진행하는 교도소 수용자 건강검진 입찰공고와 학생건강검진에 대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구로구의사회는 최근 서울시의사회에 수용자 검진 및 학생검진 사업을 개원의들도 맡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한 것.
구로구의사회 안중근 회장은 "현재는 중소병원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맡고 있지만 환자의 선택에 따라 공단이 지정한 의료기관에 한해 각 지역의 개원가도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이어 "수용자검진이나 학생검진을 놓고 각 의료기관 간에 서로 유치하기위해 가격경쟁을 시도, 출혈경쟁으로 번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천구 가정의학과 이모 원장은 "개원의들도 정부에서 주도하는 검진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대다수의 학교들이 준종합병원을 선택, 단체로 이동해 검진받고 있어 현실적으로 뚫기 힘든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개원가에서는 일정한 환자층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할 경우 장비 투자비용을 뽑지 못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