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를 중심에 둔 인식전환을 기초로 학문 범위와 진료 기능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1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취임한 원자력의학원 이종인 주임과장(사진)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위암학회를 외과에 국한하지 않고 내과와 병리과 등 소화기 종양의 관련 진료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더불어 복강경술 등 수술기법의 다양성을 진료와 연구에 접목하여 세계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춘·추계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술대회는 논문의 질과 참석인원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로 봄·가을 학술대회를 구분하고 지방도시별 순회 개최를 마련하여 학회의 내실화와 특성화를 살려나갈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동적인 학회상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특히 “기존 학회의 이미지인 대학병원 위주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개원가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중에 있다”며 “개원가의 기대와 바램을 경청하고 수렴할 수 있도록 신임 이사진에 개원의들을 포함시키겠다”고 말해 학회발전을 위해 교수와 개원의간 대화채널 가동을 내비쳤다.
외과분야의 전공기피와 관련, 이 회장은 “복지부가 보장성 강화라는 명목아래 시행하는 MRI 보험적용 등은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에 불과하다”고 언급하고 “정해진 파이의 나눠먹기식 정책이 아닌 유능한 외과의사 양성을 위해 전체 파이를 키워 합당한 수가를 반영해야 한다”며 3D 업종으로 비유되는 외과계 현실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위암 분야가 수술적 치료 뿐 아니라 항암제 치료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종양내과와 함께 프로토콜 연구 등 환자를 중심으로 한 연구활동을 활성화시켜 모범적인 학회로 의료계와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위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250여명의 외과 전문의와 전공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연제와 미니프리젠테이션, 포스터 등 90여편의 최신지견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