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등 보건의료서비스제공자의 절대다수가 현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3%는 현 시스템에 강한불만을 표시했으며, 17.6%는 대대적인 의료체계 개혁을 주문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공단 강임옥 연구원 등이 의·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종사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서비스 제공자들의 인식조사결과'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의료종사자 65.3%는 현 보건의료체계에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0.1%에 불과했다.
이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보건의료종사자들의 만족도는 5점 척도에 2.3점으로 전체적으로 불만에 가까운 수준.
직종별로는 특히 의사들(2.2점)이 다른 직종들에 비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약사(2.6점)와 한의사(2.5점) 직종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99.6%는 현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7.6%는 '전체적인 개혁'을 주문했으며,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6.8%에 달했다.
반면 보완할 부분이 없다는 응답자는 0.2%에 불과했다.
개선필요도는 4점 척도에 2.9점으로 직종별로는 의사직종(3.0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개선필요성을 보였고, 약사(2.6점)직종에서 가장 요구도가 낮았다.
월소득 300~500만원 의사, 만족도↓-개선필요도↑
인식도 조사결과는 소득 및 성별, 지역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의사직종의 경우 소득수준이 월 300~500만원인 집단이 500만원 이상인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만족도가 낮았고, 개선필요도를 높게 인식했다.
또 성별로는 남자의사들에서, 지역별로는 중소도시·농어촌 거주 의사들에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개선필요도 인식이 높았다.
한편 기타직종에서는 약사의 경우 월소득 300만원 이하이거나 연령이 많을 수록, 간호사의 경우 종사기간이 길수록 개선필요도를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