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2006년 상반기 수혈적정성평가 추구관리 결과, 평가를 시작한 2002년에 비하여 혈액사용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혈액제제 청구량은 2002년에 비해 15% 가량 줄어든 129만6422단위(pack)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입원청구건 중 혈액제제를 사용한 청구건의 비율은 2002년 12.3%에서 2006년 9.2%로 감소했으며, 수혈을 받은 환자당 평균 혈액제제 사용량도 2002년 9.7단위에서 2006년 8.6단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술별 평균혈액사용량을 비교해보면 먼저 무릎관절전치환수술에서 수술 한건당 혈액사용량이 2002년 4.1단위에서 2006년 2.8단위로 1.3단위 감소했다.
또 △엉덩이관절전치환수술은 4.7단위에서 3.8단위로 △담낭절제수술은 1단위에서 0.6단위로 줄었다. 다만, 제왕절개분만은 0.6단위에서 연도별로 큰 변화없이 사용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 종별, 혈액제제별 편차 여전
그러나, 전체적인 사용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관 종별·혈액제제별 사용량 편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기관종별로는 종합전문병원에 비해 종합병원에서 기관 간 변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적혈구제제의 경우 종합전문병원에서 최소 0.69에서 최고 1.59의 분포를 보인데 비해, 종합병원의 경우 최소 0.2에서 최대 2.14로 조사됐다.
혈액제제별로는 혈장제제에 비해 혈소판제제의 편차가 커, 종합병원에서 혈장제제는 최소 0.01에서 최고 3.28의 분포를 보인데 반해, 혈소판제제는 최소 0.01에서 최고 7.63의 분포를 기록했다.
심평원은 "헌혈량 부족으로 혈액사용의 적정화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가운데 혈액사용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적적인 성과"고 평가했다.
다만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기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심평원은 "지나치게 사용량이 많은 병원들에서 적극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요양기관간 혈액사용의 변이를 감소시키는데 중점을 두어 유사한 다른 기관에 비해 동일질병, 동일수술에 혈액사용이 현저히 많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