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임상시험센터는 시설과 전문성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으며 AHRPP인증은 이를 증명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점을 높이 평가하고 다양한 임상시험을 맡기게 될 것입니다"
한국을 방문중인 AAHRPP(Associ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s, Inc, 미국 임상연구 피험자보호 인증협회) 스피어스 회장은 16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임상시험센터의 AAHRPP인증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스피어스 회장은 삼성임상센터가 향후 다국적 제약사들의 많은 러브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AHRPP 인증은 임상시험센터의 기관장이 윤리적,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는데 의욕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자들도 이에 맞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AAHRPP이 인정하는 임상시험기관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매력적인 기관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피어스 회장은 FTA 체결도 삼성임상시험센터의 성장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에 대한 제제가 낮아진 것은 국내 임상시험센터들의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
특히 세계 52개기관에게만 인증을 허락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AAHRPP인증을 획득한 삼성서울병원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라는 것이 스피어스 회장의 설명이다.
스피어스 회장은 "꼭 FTA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최근 한국 임상시험센터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을 유치하는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임상시험센터들이 과거와 달리 시설과 전문성에서 큰 폭의 향상을 이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FTA에 타결돼 다국적 제약사들에 대한 제제가 낮아지면 한국 임상시험센터에 임상시험을 의뢰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AAHRPP 인증을 받은 삼성임상시험센터는 매우 매력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피어스 회장은 이번 방문시 서울대병원을 비롯,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국내 대형병원의 임상시험센터를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아직 AAHRPP인증을 신청한 병원은 없었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한국의 임상시험센터를 두루 돌아보고 향후 신청을 원하는 병원을 평가하기 위한 대비책인 것.
스피어스 회장은 "한미 FTA체결로 국제 다국가·다기관 임상시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국제적 임상시험인증의 필요성을 국내 대형병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산업화의 중요분야인 다국가 임상시험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의 인증이 필수적"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의 성공사례를 통해 많은 한국의 병원들이 국제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임상연구 피험자보호 인증협회가 수여하는 'AAHRPP 인증'은 존스홉킨스, MD앤더슨 등 미국내 유명 의료기관 49개소 및 기타지역 3개소만이 인증을 획득한 권위있는 인증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미국외 국가중 최초로 AAHRPP인증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