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한약업사'를 '전통한약사'로 명칭변경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에 대해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은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한약업사'를 '전통한약사'로 명칭변경하자는 내용의 약사법 일부개정개정법률안(이강두 의원 대표발의)에 대해 성명을 발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현재 한약업사는 한약도매 판매업자로 이를 전통한약사로 명칭을 변경한다면 기존의 한약사와 명칭사용에 있어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의협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의료분야는 그 명칭을 통해 국민들이 쉽게 구분하도록 돼 있어 갑자기 명칭을 바꾼다면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정규대학을 졸업한 한약사가 엄연히 있는 상황에서 한약업사를 전통한약사로 변경한다면 기존의 한약사와 전통한약사와의 구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의 혼란과 건강의 위해는 뒤로하고 한약업사에 대한 예우만을 위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한의협은 한약업사는 과거 약종상과 매약상과 같은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법안이 개정될 경우 국민건강권수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재차 밝혔다.
한편 법안소위는 23일 회의를 열어 심의를 계속한 뒤, 법안의 최종의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