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상근부회장 등 일부 의협 임원이 과도하게 휴무일 및 휴일 근무수당을 챙겨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장동익 회장이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21일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제59차 정기대의원총회 예산 결산분과위원회에서 김세헌 대의원(경기)은 "집행부 초과근무수당 지급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승철 부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령한 휴일근무수당이 1185만여원에 이른다"며 "친선 골프대회에 참석하고 복지부장관 부친상 조문과 국세청 관계자 결혼식 참석 명목으로도 수십만원의 수당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대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대개협 평의원회 참석 및 영호남 친선골프대회(2006년 6월24~25일) 541674만원, 유승흠 회원 장남 결혼식 참석 (7월22일) 21만6670원, 서울의대 동창회 회원친선 골프대회 참석(10월22일) 32만5000원, 2006 개원정보박람회 참석등(12월17일) 32만5000원 등의 내역이 명시되어 있다.
김 대의원은 "이렇게 휴일근무수당이 지급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왜 과천 집회 출장비는 받지 않았느냐"고 따져물었다.
김 대의원은 이어 장동익 회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종로에 있는 '깨구리'라는 유흥업소에서 한번에 백여만원씩 결제됐지만 카드 매출전표를 보면 장동익 회장 개인사인이 없다"며 카드깡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의원은 또 "지난 2월13일 장동익 회장이 충북 청주 궐기대회에 참석했는데도 같은 시각 종로구 한 술집에서 290만여원이 결제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동익 회장은 "(그날) 충청북도에 간 것은 맞다. 국회의원들이 술먹는다고 해서 믿는 국회의원에게(카드를) 준 것이다. 이런 것은 믿음이 없으면 안된다. 이 정도에서 접자"고 대응했다.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휴일수당 부당 수령 의혹에 대해 "지금이 감사받는 자리냐 보고받는자리냐"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