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국회와 복지부를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장동익 회장은 24일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원들에게 집행부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사실보다 과장되게 얘기한 것 뿐"이라며 불법 로비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 회장은 인터뷰에서 "작년 5월 취임하면서 부터 회장을 노리는 일부 세력들이 6건이나 고발하고, 이 세력들이 회장이 무능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사퇴로 몰고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침 지도자급이 모인 그 자리에서 내부적으로 무마를 하기 위해 내가 일을 이렇게 한다고 과장되게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국회의원 3명에서게 매달 200만원씩 돈을 집어줬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한달에 한 두건 법안이 나올 때마다 국회의원 아니라 실무자와 점심을 먹으면서 준 것"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보좌관이나 실무자들은 복지위 소속도 있고 재경위 있고 환노위 있고 여러 소속이 많다. 의료법만 관련있는 것 아니고 폐기물, 소득세 있어 여러 부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어떤 의원의 보좌관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장 회장은 소득세법 개정과 관련 한나라당 소속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일 뿐이라고 말하고 해당 의원의 실명공개를 거부했다.
그는 "의사협회 회원들이 1000만원을 현찰로 후원한 것을 빠트렸다.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일부 회원이 후원하고 싶다고 해서 정식으로 후원금 보냈고 당사자 조차 후원금 들어온 것 몰랐다. 영수증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대체법안을 의원입법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여러명에게 얘기했는데 곤란하다고 했는데, 이 의원이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회원들이 이 얘기를 듣고 일방적으로 낸 것이 1000만원이 된 것이다. 국회의원이 해달라고 한 적 없다. 후원금도 협회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의료법 개정과 관련 복지부 공무원과 골프를 치고 돈을 건넸다는 발언에 대해 "복지부 실무자와 1월에 식사하면서 의견나누면서 교감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회원들이 복지부와 국회에 무능하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과장되게,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을 내부 일부세력이 흔드는 목적으로 비밀리에 녹음한것도 모르고 회장은 회원들이 안심하고 따라와라는 취지의 발언일 뿐 불법로비는 절대 아니다"며 "어차피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검사의 조사 과정서 진실 밝혀질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