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국회를 상대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불법금품로비를 벌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언론에 녹취록 파일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 J모 원장이 입을 열었다.
J 원장은 24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내가 제보를 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공개할 수 없는 강원도의 모인사에게 지난주 녹취록 파일을 전달받아 제보하게 됐다고 경위를 밝혔다.
그는 "지난 정기대의원총회를 보면서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혼자 고민을 많이 했으며 욕먹을 것도 각오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터 서버다운 건, 오진암 건 등 여러건에 대해 고발했지만, 검찰이 6개월이 지나도록 수사의지가 없이 방치하고 있어 자신이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법이 국회에 넘어가면 그제서야 검찰이 의료계를 비위집단으로 몰아갈 수 있다. 그 때 검찰이 치게 되면 더 큰일 난다"면서 검찰이 행동에 나서기전에 먼저 정화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J 원장은 의료계 전체에 해가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에 대해서는 "의료계의 전체를 치는 것 아니다.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현재의 의협을 무너뜨리고 새로 세우는게 맞다"고 못 박았다.
특히 그는 "의협은 사유화돼서 일부 소수만이 편가르고 있다"면서 "특히 장 회장 사퇴하면 감추어졌던 사실들이 많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협회비를 미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건강한 집행부가 나오면 모두 정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