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를 맞아, 신경과 의사가 인기가 많습니다."
신경과개원의협의회 오희종 학술이사(46, 오희종 신경과의원 원장)는 메디칼타임즈와의 만남에서 신경과의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 신경과는 전문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외과, 신경정신과의 틈바구니에서 차별화되지 못한 한계를 겪었다. 특히 이들과와 신경과를 구별못하는 국민들로 인해 130여명에 불과한 개원의들의 어려움은 더 컸다.
이에 신경과개원의협은 '신경내과'로 개명을 추진하려 했으나 타과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고령화와 요양병원의 급증, 또한 전문화 경향에 맞춰 신경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오희종 이사는 "요양병원의 수가 증가하면서 신경과 의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신경과 의사를 구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신경과의사는 중소병원에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개원의 수는 늘지 않고 정체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단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경과 의사는 고령화에 따른 뇌졸중, 치매예방 등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
그는 "병원에서는 신경과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으며, 수입창출도 되기 때문에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의료계가 침체됐지만 신경과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경과는 정형내과적 패턴, 진단과 약물치료를 하는 신경내과적 패턴,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전문 클리닉이라는 세 영역으로 크게 진출하고 있다며 각 영역이 전문화되면서 환자들의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도 두통, 어지럼증을 전문화하고 있다는 오 이사는 "신경과의 잠재력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면서 "최근들어 레지던트도 많이 몰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제주도, 강원도 등 신경과가 1, 2명에 불과한 곳도 있지만 환자가 많지 않다"면서 "아직 환자들이 신경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은 해결할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