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30일 일부 언론에서 의협 감사와 관련, 복지부 간부가 이원보 감사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원보 감사에게 전화를 건 장본인으로 지목된 임종규 전 의료정책팀장은 이날 "업무수행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동향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이원보 감사에게 전화를 건 사실은 있으나 '감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 '내용은 어떻게 쓸 것이냐' 등의 내용은 전혀 말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또 "이원보 감사가 전화로 '보건복지부에서 의협을 감사해 줄 수 없겠느냐는' 질의가 있었지만 보건복지부가 각 산하단체의 내부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므로 협회 자체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의료계의 동향을 파악한 내용의 전화는 있을 수 있으나, 의협 자체 감사의 내용, 방향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임 팀장은 "이원보 감사가 사실이 아닌 내용의 발언으로 본인과 정부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해명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특정 개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명백하게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보 감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임 팀장이)지난해 8, 9월 수차례 전화를 걸어 '감사보고서 내용을 어떻게 쓸 것이냐, 감사를 그따위로 하니까 시끄럽다'고 말하고 '감사 때 담당자한테 전화를 거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 않느냐'며 하루 두차례 전화한적도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