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골대사 등 환자수가 급증하는 내분비계 질환의 질 향상을 위해 학회가 과감한 투자를 공표하고 나섰다.
대한내분비학회 김성연 이사장(사진, 서울대병원 내과교수)은 3일 춘계학술대회장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개원의와 봉직의 등 관련 의료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학술적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유도할 수 있는 수준높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연 이사장은 “내분비 분야가 당뇨와 골대사, 지질, 갑상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눠져 세부학회별 왕성한 활동이 일고 있다”며 “따라서 내분비학회가 모학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한 부분이 아닌 모든 분야를 통합적으로 끌고 가는 흥겨운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성연 이사장은 “학회가 내분비내과를 중심으로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기초 과학 등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하고 있으나 개원의 보다 봉직의나 교수진의 참여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하고 “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개원가의 특징상 증가하는 내분비계 질환의 진료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수강좌를 기획하고 있다”며 내분비에 관심이 증가하는 개원가를 위한 복안을 내치쳤다.
김성연 이사장은 이어 “각 진료과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재 700여명에 불과한 회원수를 학회 문호를 개방해 대폭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기초 학문을 토대로 한 견고한 학술적 기반을 조성해 내분비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분비학회는 치료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놓은 상태로 당뇨학회 등 유사학회와 각 분야별 지침서 작성을 위한 기초작업에 조만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치료지침서 작성을 엉성하게 구색만 맞추는 식으로 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말하고 “관련 질환별 통계와 특성을 기초로 명확한 표준안을 도출해 국민과 개원의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며 국민 건강에 다가서는 학회상 정립 방안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현재와 같이 위치에 학회가 자리잡는 데는 전임 이사진들의 헌신적이며 열성적인 봉사와 노력이 뒷받침됐다”며 “과거 재정적 확충에 주력했다면 현재와 미래는 내분비학회의 내실화와 회원 확충에 만전을 기해 나갈 단계”라고 제언했다.
김성연 이사장은 “수준이 높아지는 개원가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예산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야 한다”고 전제하고 “회원을 위한 연구비와 해외학회 지원 및 영어섹션 등 참석자들이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며 내부 경쟁력을 위한 내분비학회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올해 학술대회에는 전공의와 개원의, 봉직의, 대학교수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갑상선 △시상하부 △골대사 △비만 및 지질대사 △생식내분비 등 분야별 다양한 연제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