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최근 1년간 전세계적으로 새롭게 발견된 세균 280종의 10%가 넘는 29종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ㆍ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차세대 바이오산업 핵심소재로 부상하고 있는 미생물의 다양성 연구를 위해 수백개의 연구실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 겨우 십여개의 연구실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러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가히 획기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1세기 프런티어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 오태광)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 박사<사진>는 국내 전체 신규 세균 종의 절반 이상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윤정훈 박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술부족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세균 종을 발견하여 등록하는 건수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으나 최근 연구능력이 급신장돼 이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성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생물은 고부가가치 의약용 단백질 생산과 효소ㆍ생산균주로써 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으나 아직까지 미생물의 99%가 미발견 상태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세균은 현재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미생물로 자연계에 많게는 수백만 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견된 종은 6천여 종에 불과하다.
오태광 미생물유전체활용 기술개발사업단장은 "최근 미생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에서 공동연구 제안이나 미생물 제공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짧은 연구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선진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 전체 신규발견 세균의 60% 이상을 발견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국내연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