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타마케팅은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보고 있을까.
실제 스타마케팅을 일부 적용하고 있는 개원가에 따르면 전폭적으로 기대할 수는 없지만 다소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우세하다.
R피부과는 얼마전 탤런트 박원숙에게 주름제거 수술을 실시, 이를 홍보함으로써 큰 효과를 봤다.
당시 다이어트로 군살을 뺀 박원숙이 TV에 출연한 것을 보고 그와 비슷한 또래의 40~50대 여성들이 박원숙이 한 시술을 받겠다고 몰려든 것.
중년여성들 사이에서 박원숙이 갑자기 살을 뺐음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피부를 유지한 것은 주름 제거 시술을 받았기 때문이며 그가 시술을 받은 곳이 R피부과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R피부과 관계자는 "박원숙과 같은 주름시술을 받겠다는 중년 여성이 몰려 갑자기 특정 시술 건수가 평소 대비 20~30%까지 늘어났다"며 "확실히 스타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효과를 노리고 일부 개원가에서는 스타와 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실내에 걸어두고 있다.
또한 의원 홈페이지 내 '스타와 함께'라는 컨텐츠를 따로 만들어 스타의 사진과 함께 시술담을 올리고 있다.
연예인과 찍을 사진으로 한 쪽 벽면을 채운 강남의 A성형외과의원 정모 원장은 "큰 홍보효과를 노리고 시작한 것은 아니였지만 사진을 보고 환자들이 친밀감을 느끼고 신뢰성을 높이는 데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블로그의 열풍으로 인터넷상에 '피부과로 간 연예인'이라는 사진이 나돌면서 10~30대까지 폭 넓은 층에 어필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타의 사진으로 홍보효과를 노리는 데는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워낙 다수의 개원가에서 스타의 사진을 붙여놓고 있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압구정동의 A성형외과 이모 원장은 "지방이라면 몰라도 서울 중심부의 개원가에는 이미 워낙 많은 개원가에서 스타와 찍은사진을 걸고 있어 큰 메리트가 없어진지 오래"라며 "환자들도 스타 사진만으로 신뢰감을 형성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