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목은 다르지만 서로 도움이 되는 진료과목끼리 뭉치는 개원가가 늘고 있다.
가령 성형외과·피부과가 연계해 고가 의료기기를 공유하고 공동구매를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28일 개원가에 따르면 신촌의 A성형외과는 강남의 B피부과와 연계해 의료기기를 공유하고 있다.
피부관리에 필요한 고가의 의료기기에 대해 장비 구입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구매를 함으로써 네트워크가 지닌 규모의 경제라는 실리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런 경우 인맥을 바탕으로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단순히 필요에 의해 맺어진 네트워크 구조보다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B피부과의원 김모 원장은 "남남관계에서보다 선후배 등 기존에 인관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맺어진 협력관계는 단순히 계약관계 이상의 신뢰가 형성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같은 과끼리 뭉치는 것보다 타 과목이더라고 인맥이 있는 선배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강남의 C피부과의원 정모 원장은 성형외과, 산부인과, 비만, 피부과 등 4개 진료과목 전문의가 뭉쳐 하나의 브랜드로 네트워크의원을 추진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각각 다른 진료과목이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의료기기에 대해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정모 원장은 "오히려 진료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특히 선후배간의 집합체여서 든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