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와 외과,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급증하고 있는 전문과미표시 개원형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평원의 전문의 인력 현황자료(4월말)를 분석한 결과, 개원가에서 활동하는 전문의 수는 전통의 메이저과목인 내·외·산·소 4개과와 가정의학과였으나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는 활동인력 대비 과목별 의원수가 큰 격차를 나타냈다.
외과의 경우 심평원 신고인력 기준으로 2439명의 전문의가 개원가에서 활동하는데 반해 의원수는 1066곳에 불과했으며 산부인과도 전문의 3013명에 의원수는 1784곳에 그쳤다.
가정의학과는 2682명이 개원가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의원수는 759곳으로 2천명 가까운 전문의가 전문과개원이외 봉직의와 전문과미표시 등 다른 패턴으로 활동중이다.
특히 가정과는 개원가 활동 전문의 수가 전문과의원 수 대비 통상 1.1~1,5배 수준인 타과에 비해 가정과는 3.5배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상당수가 전문과목미표시 의원 운영을 통해 개원가 활동을 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심평원 신고기준 개원가 활동의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피부과로 82%의 전문의가 개원가 진출해 있다. 이비인후과가 79%, 가정의학과가 78%, 안과가 76%, 소아과가 70% 순이었다.
개원가 활동비율이 낮은 과는 신경외과와 가정의학과로 20%대에 그쳤다. 전체 전문의의 개원가 활동비율은 55.58%다.
이같은 수치는 2003년 1월 개원가 활동비율이 58.52%에 달했다는 것과 비교했을때 3%가 떨어진 수치로, 그만큼 개원가 진출 의사수가 줄어들고 개원이 억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