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소화기센터(센터장 장영운 교수)가 진단에서 치료, 퇴원까지 5일 이내에 완료하는 초고속형 진료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경희의료원은 50여억원을 투입해 내달 4일 소화기센터를 개원,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소화기센터는 원스톱 서비스와 one-day hospital을 지향하고 있다.
소화기센터는 29일 “센터 시설과 장비, 인력을 대폭 확충해 내원 환자들을 당일 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혈액, 복부 초음파 검사, 컴퓨터촬영, 내시경 등의 검사 결과를 내원당일 해결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일차목표”라고 강조했다.
소화기센터는 환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종 제거술을 포함한 간단한 시술과 진단 목적의 췌담도 조영술검사 등 장기간의 입원가료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센터내 ‘one day hospital’도 운영한다.
간단한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수일에서 길게는 수주씩 입원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당일 퇴원을 유도해 환자들이 일상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희의료원은 조기 암에 대해 신속 검사를 시행, 타 의료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속 조직검사를 통해 내시경검사 후 4~5시간 안에 병리학적 진단이 가능하고, 이는 신속한 치료시술로 이어져 5일 이내에 진단에서 치료 후 퇴원하게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소화기센터의 설명이다.
경희의료원은 “암의 진단과 치료가 중심이 되어야 할 3차의료기관 입장에서 타 병원보다 빠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환자 편에서 환자 곁에서’라는 경희의료원의 모토를 구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화기센터는 기존 내시경보다 굵기가 절반 가량 가는 세경내시경을 선보여 환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세경내시경은 검사중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하면서 불편감이나 질식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화면에 나타난 영상을 함께 보면서 검사하기 때문에 환자가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소화기센터는 협대역내시경을 도입, 검사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협대역 필터 영상은 색소를 분무하지 않고도 점막 표면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고해상도 내시경 기법으로 2007년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화기센터는 “협대역내시경은 국내에 도입되는 새로운 내시경 기법으로 향후 소화기질환의 내시경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센터의 모든 내시경에 협대역 내시경(NBI) 시스템을 전면 도입, 국내 소화기질환의 연구와 진료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