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개원의들이 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도시 개원을 놓고 일부는 위험하다는 충고가 있는가 하면 노다지를 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실제 신도시 개발지구를 직접 찾아 그 실상에 대해 알아봤다.
* 기사는 매주 수요일 연재될 예정이다.
"의원 입지요? 웬만한 곳은 다 나갔죠."
의원 개원분양이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에 부동산업자의 첫마디는 이러했다. 그러나 부동산업자는 곧 지도를 펼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빈자리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8일 송파신도시와 문정역 사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장지지구를 찾았다.
장지지구 아파트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아파트단지와 상가단지 공사현장은 공사 차량들로 흙 먼지가 일어나는가하면 컨테이너박스로 지어진 상가분양 사무실에도 들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아직 비어있는 장지지구 아파트는 오는 8월 10단지(545세대) 11단지(333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7단지(537세대), 9단지(796세대)도 입주가 시작된다.
이어 4단지(181세대), 3단지(625세대)는 각각 내년 4월과 8월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지구 내 중심상가는 <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이 1~4까지 집중돼 있다.
이곳에서 만나는 부동산업자마다 이곳 중심상가단지 내 개원할 경우 장지지구 아파트단지 내 5591세대, 약 2만여명 규모의 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 입지라고 강조했다.
장지지구 내 아파트 전체 세대가 5500여세대 규모로 성형외과나 정형, 피부과가 들어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 게다가 이미 피부과의원이 한 곳 선점해 내과계열 개원가들의 자리잡기만 남았다.
또한 장지지구 내 아파트단지는 25~33평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30~40대와 초·중·고교생이 주 환자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문정지구는 2년 후 행정중심지역으로 송파구청, 검찰청, 공구상가가 들어올 예정이므로 문정지구 내 직장인들을 유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장지지구 아파트단지 일대 발달된 상권이 없어 장지지구 내 주민들은 대다수 이곳 상가에서 수용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가장 가깝게 발달된 상권은 가락시장 훼미리아파트 부근과 문정동 로데오 일대로 거리가 떨어져 있어 웬만해서는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