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수시전형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신규 전환하는 강원의대가 수시전형을 과감히 포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의학전문대학원은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수시모집을 무리하게 도입하기 보다는 안정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다소 무모한 도전일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2008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29일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전환하고 신입생을 모집하는 강원대 의전원은 총 49명의 정원 중 일반전형으로 42명을, 특별전형으로 7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강원대 의전원은 특히 이번 신입생 모집에서 수시전형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대다수 의학전문대학원들은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모집정원의 절반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지원자격도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7년도 입시에 신규로 진입한 이화의학전문대학원도 진입장벽의 한계를 느끼고 지원자격을 대폭 완화하고 수시모집 정원을 확대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원대 의전원이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대다수 입시 전문가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전원 입시학원의 입시전문가는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강원대 의전원이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다소 의외"라며 "대다수 의전원이 수시모집에서 5:1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우수인재를 골라가는 상황에서 신설 의전원이 수시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강원대 의전원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시도를 강행하기 보다는 안정된 길을 택한 후 향후 추이를 살피며 도입을 생각해보겠다는 방침인 것.
강원대 의전원 관계자는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는 것이다보니 새로운 시도보다는 안정된 평가방법에 의한 선발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수시모집은 선발하지 않지만 선수과목 및 영어학력 등의 기준을 완화시킨 만큼 신입생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형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시모집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시작이니만큼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정석을 밟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