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된 의약품만 가지고 비의료인이 환자의 질환을 유추하는 위험천만한 검증이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모 이비인후과원장은 최근 자신이 처방한 약물 내용이 인터넷 지식사이트에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상황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비염환자에게 처방한 약물이 고스란히 올라와 있고 적절하냐는 질문이 올라온데 대해 천만다행으로 약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답변도 있었지만 건기식과 한방약물 등을 권유하는 광고성 글이 태반이었다.
아예 처방약을 보니 완치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식으로 건기식 업자들이 환자를 현혹하는 답면에서는 말문을 막혔다고 박모 원장을 설명했다.
박 모원장은 “환자가 약물을 지정해 처방전 발행을 요구하거나 약물을 바꿔줄 것을 주장하는 경우 대부분 부정확한 정보만을 믿고 하는 경우가 많다” 며 “역으로 인터넷에서 확인한 건기식이 좋은지에 대해 질문하는 환자들이 적잖다”고 말했다.
이같이 처방약물에 대한 내용조차 비의료인에게 검증받는 상황에 대해 개원가는 의협이 정보의 감수를 하는 등 인터넷 상의 건강정보 수준을 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남의 한 피부과 관계자는 “개별 의원별로 또 의사가 인터넷에서 활동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광고전 치열해지면서 환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잘못된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며 “의료계도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을 요구할 시점”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