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개원의들이 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도시 개원을 놓고 일부는 위험하다는 충고가 있는가 하면 노다지를 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실제 신도시 개발지구를 직접 찾아 그 실상에 대해 알아봤다.
* 기사는 매주 수요일 연재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발산지구의 상가 건물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높은 분양가로 인해 분양률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후분양, 분양가 공개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발산지구는 총 8단지 5600여세대로 오는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10층 규모 11개 건물이 들어서는 상가는 빠르면 올해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2월경부터 입주가 본격화된다.
발산지구의 상업용지는 보통 택지지구가 전체 면적의 3.5%~10%를 차지하는 것과는 달리 1.4%에 불과해 개원입지로는 괜찮다는 평이다.
더군다나 상권이 발산역이나 우장산 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차로 이동해야 하며 인근 마곡지구 개발도 이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22~32평형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해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으며,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건물 11곳 모두 클리닉층을 마련해놓고 분양하고 있어, 우후죽순 병의원이 들어설 경우 치명적인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먼저 분양 된 건물로 병의원들이 몰릴 가능성이 많아 분양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횡단보도 2곳을 끼고 있는 M건물이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이지만, 평당 분양가가 2층의 경우 2400만원, 3층은 1800만원에 달해 가장 비싸다.
다른 건물들 역시 2층의 경우 최하 평당 1500만원, 3층은 880만원 이상이어서 결코 낮은 금액이 아니다.
이 때문에 현재 11곳 건물을 합해서 내과, 산부인과, 치과(3곳), 한의원, 통증클리닉, 외과 등만 입점이 확정돼 아직 병의원이 들어갈 여유가 있는 편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발산지구 입주가 끝나 후에도 마곡지구 개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하철 9호선 연결 등의 호재도 있다"면서 "주변에 큰 병원, 상권도 없어 주민들의 수용성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발산지구 개발로 발산역, 우장산약, 까치산 역 등의 상권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