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의·치·한·약 유형별 계약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유형별 계약을 직역별 수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특히 유형별 계약으로 대표적인 수가 불균형 사례인 처방료와 조제료의 형평성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9일 경만호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좌훈정 전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는 "7월부터 정률제가 시행되면 약국 조제료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유형별 수가계약이 이루어지면 약국은 19%가량의 수가 인하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후보들 역시 회장에 당선되면 유형별 계약과 조제료 인하를 중요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세곤 후보 쪽은 "단체계약 결과 의과의 원가보전율이 80%를 이내로 떨어진 반면 약국은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직역별 형평성을 고려할 수 있는 유형별 계약을 대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 조제료 부분에 대해서도 "조제료에 거품이 있다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상대가치 연구를 통해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수호 후보는 "의협의 일관된 주장은 유형별 계약"이라고 소개하고 "의과 내에서도 수가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진찰료와 조제료로 대표되는 직역별 수가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의·치·한·약의 유형별 계약과 함께 동등한 계약을 위해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단체계약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겸 후보도 "현재 보험수가 약사 쪽에 유리하지만 유형별 계약으로 전환하면 약사에게 가는 수가는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조제료가 너무 많아 환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약을 포장할 때는 포장비가 들어가지만, 통으로 들어가는 부분 조제료가 필요 없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