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버리고 개인의원으로 돌아왔다."
상당수 개원의들의 관심속에 네트워크 시장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지만 오히려 일부 네트워크 의원에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며 개인 의원으로 회귀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개원가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규모의 경제성으로 비춰봤을 땐 매력적이지만 의료분야에서 단순히 마케팅적인 요소만을 공유해서는 성공적인 네트워크의원으로 발전할 수 없어 개인의원으로 되돌아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서울 5개 지점을 갖춘 피부과 네트워크의원 대표원장을 지낸 정모 원장은 얼마전 네트워크를 모두 정리하고 청담동에 개인 피부과의원을 차렸다.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무분별하게 확산된 네트워크보다는 알찬 개인의원이 낫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 원장은 "네트워크의원은 의료기기 공유, 브랜드 공유 등 마케팅적인 면을 강조하다보니 네트워크 의원간에 긴밀성은 떨어지고 1개 지점에서 벌어진 컴플레인이 전체 지점까지 악영향을 끼쳐 결국 네트워크를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의료의 질 관리가 어렵고 네트워크 조직이 허술해져 네트워크의 단점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최근 개인의원의원으로 회귀한 김모 원장은 "네트워크 구성원간에 의료기술의 격차 및 불협화음 등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회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제 다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면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적인 요소보다는 질적인 면을 강조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며 "네트워크 개원의를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의료 기술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 있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