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동탄택지개발지구 등 신도시 개원, 초반에 밑바진 독에 물 붓기할 각오로 선점할 것인가, 안정된 시장에 들어갈 것인가.
상당수의 예비 개원의들이 신도시 개원을 앞두고 망설이는 부분이다.
3일 개원입지 컨설팅에 따르면 일부 개원의들이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오픈했다가 크게 낭패를 봤다는 사례도 있지만 신도시 선점에는 분명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빌딩 분양시 조건으로 '선점가능'이라는 현수막을 크게 써붙이고 준공시기가 이르다는 것을 광고하는 것 등이 이를 증명하는 셈.
송도신도시의 경우 A내과는 아파트 입주 시작과 동시에 개원, 다른 메디컬빌딩이 오픈하기 전 이미 선점, 개원 1년 반이 지나자 주변 개원의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아파트단지 2층 상가 내 선점한 A내과는 길 건너 있는 7~8층 규모의 빌딩 내 위치한 내과, 이비인후과 등 여타 개원가 환자수의 약 1.5배 이상의 확보, 유지하고 있다.
A내과 인근의 한 개원의는 "워낙 일찍 선점했기 때문에 그만큼 환자를 유치하는 것 같다"며 "이 일대 개원가 중 환자가 가장 많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든와이즈닥터스 서승한 대리는 "선점효과는 무서울 만큼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점해서 아파트 혹은 주택에 사람이 찰 때까지 근근이 버티다가 막상 다 차면 새로 들어오는 개원가로 환자들이 옮겨가기 때문에 결국 망하고 만다는 설에 대해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신도시에 선점을 했을 때는 그만큼 좋은 입지를 선택해 들어가야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오는 문제라는 것.
그는 "적정한 입지를 선택해 선점한 개원의들은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단순히 선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입지에 선점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