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전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과열·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선거는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오주)는 최근 회의를 열어 중부 IMS 모임 명의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메일을 보낸 회원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리는 등 선거관리 규정을 위반한 2건을 적발했다.
또 경만호 후보는 최근 '재경전남의대의 지지 속에 함께 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냈다가 말썽이 빚어졌다.
경 후보 쪽은 문제가 불거지자 "재경 전남의대 회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 직원의 실수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내용으로 보내게 되었다"고 해명하면서 재경 전남의대 회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개원내과의사회가 윤창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끄러웠었다.
이에 대해 김일중 회장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면서 "내과의사회는 이번 선거에서 철저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성덕 후보와 관련해서도 일부 시도의사회장들이 후보등록 추천서를 받아주는 등 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다른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는데 벌써 10여건이 넘는 선거규정 위반 사례가 신고되는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혼탁 양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