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개원하면서 바짝 긴장했던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이 ‘위기는 곧 기회’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한 결과 진료실적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19일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혜란)에 따르면 5월 현재 1일 평균 외래환자는 1576명으로 지난해 6월 1391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13%가 늘어났다.
동서신의학병원이 2006년 6월 정식 개원했다는 점에서 강동성심병원은 결과적으로 경쟁병원이 출현하면서 오히려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강동성심병원은 동서신의학병원 개원 초기만 해도 위기의식이 팽배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 월별 1일 평균 외래환자를 보면 동서신의학병원 개원 초기인 지난해 6월 1391명이던 것에서 11월에는 1368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래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이제 1600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강동성심병원이 환자 이탈을 막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다.
강동성심병원은 그간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S, QI 활동을 강화해 병원 분위기 쇄신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두경부암 수술 등 특화된 진료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펴 병원 인지도 제고를 꾀해왔다.
강동성심병원 관계자는 “동서신의학병원 개원 이후 환자 증감에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전체 직원들이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특화된 진료를 집중 홍보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경쟁병원 개원 이후 오히려 경쟁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장하고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