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개원시즌은 최악의 불황이라는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운 채 마감됐다.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신규영업라인 확보를 하지 못한 채 발을 굴렀고 개원컨설팅 및 부동산업계는 쏟아지는 매물의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일 공개한 5월말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수는 2만 6078곳으로로 지난해 말 2만 5789곳에 비해 289곳 증가한데 그쳤다. 개원이 가장 많은 3월과 5월 각각 114곳 112곳이 증가한게 전부다.
2006년 같은기간 358곳, 05년 497곳, 04년 445곳, 03년 469곳 증가 등에 비하면 올해의 순수 개원증가율은 3%대로 그 증가율이 억제된 최근 4년간에 비해서도 반토막에 가깝다.
또 증가한 289곳 중에서 86곳, 즉 10곳중 3곳은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으로 전체 개원대비 미표비 비율16%의 두배에 달하는 등 미표시 개원의 증가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대해 B제약 영업담당자는 "신규개원이 크게 감소한데다 실제 비급여 중심의 개원이 많아 새로운 영업라인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고 말했다.
컨설팅업계는 워낙 불황이지만 신규개원이 크게 줄었다기 보다는 폐업하는 의원이 늘어난데 따라 개원순증율이 떨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또 정책변화가 많은 여름시즌에 폐업하는 의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 개원증가율은 크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