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동종)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알려진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울산대병원 외과 조홍래
(사진) 교수와 울산대 생명과학부 권병석 교수 연구팀은 11일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면역결핍 환자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방법인 동종 조혈모세포이식후 나타나는 심각한 부작용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치료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조혈모세포이식 후 공여자의 T세포가 이식환자의 여러 장기를 공격하거나 이식환자에서 자가면역이 유도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치료방법으로는 염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 치료법 역시 부작용이 있고,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조홍래, 권병석 교수팀은 CD137이라는 공통자극분자를 강하게 자극하면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일으키는 병인성 T세포가 활성화 유도 세포사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기존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가 전반적인 면역반응을 억제해 투여환자에게 암이나 전염병에 노출시키는 취약점이 있는 반면 병인성 T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은 전반적인 면역반응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면역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함께 입증했다.
이번에 개발된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야기시키는 병원성 T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을 놓고 전문가들은 질병의 근원을 제거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홍래, 권병석 교수팀은 “오랫동안 면역학자들이 만성염증질환을 치료하는데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방법을 구현한 것으로 가까운 미래에 임상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조홍래, 권병석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에 대해 이미 국내특허를 받았으며, 미국 특허 출원을 진행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바이오 이종장기 개발사업단의 지원에 의해 이뤄졌으며, 7월중에 발간되는 세계적인 학술지 Blood에 소개될 예정이다.